정산농협

전국제일의 청정농협 정산농협 홈페이지 방문을 환영합니다.

재테크정보

일 자
2026-07-08 09:28:44.0
제목 : “ETF, 뭐부터 사야 하죠?”…초보 투자자가 꼭 따져야 할 기준

아낀다고 아껴도 돈 모으기는 쉽지 않다. 예·적금만으로는 자산 증식 속도가 더디고 개별 주식 투자는 종목 선택부터 부담스럽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이들이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ETF는 여러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등에 나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개별 종목을 하나씩 고르지 않아도 되고, 1만~2만원 안팎의 비교적 적은 돈으로도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 초보자에게는 개별 주식보다 접근 장벽이 낮은 편이다.

기사사진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개인 재무 상담을 해온 백승호 자산관리사.

백승호 자산관리사(44·서울 종로구)는 ETF 투자에 대해 “모두에게 통용되는 하나의 투자 방식은 없다”며 “유행하는 상품을 따라 사기보다 투자 목적과 기간에 맞춰 비중과 방식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7년간 현장에서 개인 재무 상담을 해온 자산관리 전문가다. 내 집 마련과 자녀 양육비, 노후 자금처럼 생활과 맞닿아 있는 돈 문제를 중심으로 재테크·투자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어떤 ETF 살까” 묻기 전에 해야 할 일

“어떤 ETF가 가장 많이 오를까.”

ETF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질문이다. 하지만 ETF를 단순히 유행을 좇는 투기성 투자로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ETF를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쓰려면 많이 오를 상품을 찾기보다 투자 목적부터 따져봐야 한다.

백 자산관리사는 “ETF 투자는 종목을 고르기 전에 생애주기와 재무 목표에 맞춰 계획부터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을 지을 때 인테리어 자재부터 고르지 않듯 투자도 상품 선택에 앞서 예산과 목적이라는 뼈대를 먼저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통장 속 돈을 ‘곧 쓸 돈’ ‘몇 년 뒤 쓸 돈’ ‘오래 묻어둘 돈’으로 나눠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1년 안에 필요한 생활비나 전세 자금, 병원비는 예·적금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곳에 두는 편이 안전하다. 결혼·주택 자금처럼 몇 년 뒤 꼭 써야 할 돈은 채권형 상품, 배당주, 대표 지수 ETF 등을 나눠 담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수익률보다 큰 손실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노후 자금처럼 20~30년 뒤에 쓸 돈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ETF에도 일부 투자해볼 수 있다. 다만 손실이 났을 때 버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비중을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도 ETF 해볼까” 초보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본 원칙

기사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첫 ETF는 대표 지수로=처음 ETF를 고른다면 고수익을 내세운 테마형 상품보다 대표 지수부터 보는 것이 좋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나 국내 코스피200처럼 시장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ETF가 대표적이다. 백 자산관리사는 “초보자라면 대표 지수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투자 경험이 쌓인 뒤 테마·섹터 ETF로 넓혀가는 방식이 낫다”고 조언했다.

◆세금·수수료도 따져야=중요한 것은 수익률만이 아니다. 세금과 수수료처럼 조금씩 빠져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도 자산을 모으는 방법이다. 국내 주식형 ETF는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지만 해외 주식형 ETF 등은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절세 계좌도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 ISA는 의무가입기간이 3년으로 비교적 짧아 먼저 고려할 수 있지만 연금계좌는 말 그대로 노후 자금용이다. 결혼자금이나 단기간 쓸 돈을 연금 계좌에 넣으면 중도 인출이나 과세 문제로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다.

◆종목수는 너무 늘리지 말 것=ETF를 여러 개 담는다고 무조건 분산 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 지수 ETF로 시작했다가 반도체·로봇·AI 등 유행하는 테마형 상품을 계속 추가하면 종목수만 늘고 투자 방향은 흐려질 수 있다.

종목을 자주 바꾸거나 새 ETF를 계속 사들이면 한 상품에 돈이 오래 쌓이기 어렵다. 장기 투자의 핵심인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선택한 상품을 꾸준히 가져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는 “초보 투자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종목수를 계속 늘리는 것”이라며 “ETF는 5~10개 수준으로 관리하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목적과 시기에 따라 다르게

기사사진
기사의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

① 20~30대, 목적별로 돈 나누기=20~30대는 돈의 목적을 크게 노후 자금과 결혼·주택 자금으로 나눠 관리하는 것이 좋다.

노후 자금은 당장 꺼내 쓸 돈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백승호 자산관리사는 20~30년 뒤에 쓸 노후 자금이라면 대표 지수 ETF를 중심으로 하되, 반도체와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테마형 ETF의 비중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결혼 자금이나 주택 자금은 다르다. 결혼과 내 집 마련 자금은 예상보다 빨리 필요해질 수 있고, 중간에 돈을 빼야 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결혼·주택 자금은 예·적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절반 이상 두고, 주식형 ETF는 대표 지수 중심으로 30~40%만 담는 방식이 적절하다.

② 40~50대, 노후 준비가 우선=40~50대는 이미 주택 마련이 어느 정도 끝나고 남은 부채 상환과 노후 준비가 재무 목표의 중심이 되는 시기다. 백 자산관리사는 은퇴까지 10~20년 시간이 남아 있다면 이 시기에도 어느 정도 공격적인 ETF 운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20~30대보다 회복할 시간이 짧아지는 만큼 한쪽 자산에 몰아넣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대표 지수 ETF를 중심으로 하되 채권·배당주 등을 함께 섞어 변동성을 낮추는 식의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

③ 은퇴 후, ‘불리기’보다 ‘꺼내 쓰기’=은퇴 후에는 고정 수입이 줄어든다. 이때는 자산을 크게 불리기보다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꺼내 쓰는 전략이 중요하다. 배당주 ETF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배당률이 보통 4~5% 수준이라 자산 규모가 크지 않다면 매달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최근 노후 준비 수단으로 많이 언급되는 커버드콜 ETF는 개별 주식이나 대표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 거래를 통해 매달 분배금을 주는 상품이다. 쉽게 말해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ETF다. 다만 투자 대상인 주식이나 지수 가격이 크게 흔들리면 원금 손실 위험도 커진다.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부 금액을 투자할 수는 있지만 전 재산을 넣는 식의 운용은 피해야 한다.

백 자산관리사는 “커버드콜 ETF는 매달 분배금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할 상품은 아니다”라며 “기초자산이 크게 흔들리면 분배금보다 원금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사진

월급 들어오는 속도보다 카드값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지는 요즘, 한푼 한푼이 아쉽다. ‘오늘부터 재테크’는 생활 속 짠내 나는 재테크 방법을 모아 소개한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부터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를 함께 짚는다. 이 연재는 ‘디지털농민신문’에서 한발 앞서 만날 수 있다.

윤은영 기자 very9832@nongmin.com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k2web.bottom.backgroundArea